2025년 12월 16일

건강검진 준비

By In DAILY

역시 경험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엊그제 놀러 온 친구가 대장 내시경 약을 보더니 왜 알약을 안 하고 가루로 했냐고 물었다.
몰랐지.
가루약을 먹는 게 고역이라는 후기를 많이 봐서 겁을 잔뜩 먹고 있었다.
올해 가장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만 해도 올해까지는 내시경을 안 하고 넘어갈 셈이었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다음 건강검진에서는 내시경을 하라고 하긴 했어도,
가족력이 있다 한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니 나이를 좀 더 먹고 해도 되지 않을까 했다.
그랬는데 특히 올해.
내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대부분 이래봐야 몇몇 정도인데 애초에 주위에 사람이 없으니 어쨌든 대부분인 것이다.
그들도 검진을 추천하고 스스로도 건강에 자신이 없어져 받기로 했다.

별일이야 있겠냐마는 당장 채혈이니 내시경이니 너무 무섭다.
채혈은 해봐서 무섭고 내시경은 안 해봐서 무섭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그때는 병원도 없었는데 잘만 살았을 텐데.
대신 평균수명이 짧았지 뭐.
다쳐서 죽는 게 대부분일 테니 질병 사망은 적지 않았을까.
그러기엔 그들은 친환경 식단만 했고 나는 환경호르몬 식단 중이니까 질병이 더 많을 수밖에 없겠지.
이러다 보면 알아서 지친다.
수천만명이 했을 텐데 뭐 또 이러고 있는지 화가 나면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너~무 지난했던 25년을 보내는 피날레 이벤트로 아~주 알맞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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