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늘 해주시는 말씀이 하나 있다.
코스모스를 읽으면 나도 알게 될 거라면서,
세상은 결국 다 양자역학이라고.
아주 옛날에 같이 작업했던 동료의 인스타그램에서 일기 하나를 읽었다.
생각을 비우는 일은 엔진오일을 가는 것과 같다는 글이었다.
철가루가 섞여 나오는 오래된 엔진오일처럼,
나를 이루고 있다가 떨어져 나온 나의 일부가,
고여있다 보면 결국 나를 해치는 것으로 변모한다는 이야기였다.
스타트업이 자리 잡기까지 7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인간도 처음 사회에 나오기까지 7년이 걸린다.
가로수의 잎사귀가 무성해지면 바람길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바람 부는 대로 이파리들이 이리 쏠렸다 저리 쏠렸다 한다.
그 너울은 발리 바닷속에서 봤던 햇살과도 닮았다.
깊은 바닷속까지 들어오는 햇살은 넘실거리며 움직인다.
언젠가 유튜브 숏츠에서 본 멸치 떼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
오로라 같기도 하고?
세상 만물은 결국 큰 흐름에서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