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다.
지금까지 매년 동지를 기다렸다.
동지가 와야 해가 다시 길어지니까.
모든 절기를 외진 못하더라도 동지만큼은 꼬박 기다리던 날이었다.
그랬는데 올해는 뉴스를 보다 알았다.
해가 짧아진 줄도 몰랐고 이제 길어질 거란 것도 몰랐다.
마음이 많이 바빴나.
아니면 이제 해 따위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진 건가.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챙기던 것이 온 줄도 몰랐다는 사실에 흠칫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수두룩 빽빽할 텐데.
이렇게 놀라워하는 것에도 곧 둔감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