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

동틀 무렵과 겨울

By In DAILY

상경한 지 12년 차다.
반절은 서울의 동쪽에서 살았고 반절은 서쪽에서 살고 있다.
동쪽에 살 때는 몰랐는데 서쪽에 사니 태양이 얼마나 눈부신지 알게 됐다.

출근길이 눈이 부시면 부실 수록 겨울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처음엔 동이 트면서 노을보다도 장관이다가, 해가 모습을 다 드러내면 직사광선이 작열한다.
해가 짧아지는 아쉬움을 출근길에 해소한다.
이렇게라도 햇빛을 받아놔야 한다.
이제 곧 어두운 퇴근길이 시작될 것이다.

그동안은 날이 쌀쌀해져도 가을이라고 우겼는데,
오늘 출근길이 유난히 눈이 부셔 진짜로 겨울이 오는구나, 실감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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