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0일

마냥 혼내기보다는

By In DAILY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4-5살쯤 되어보이는 꼬맹이와 꼬맹이 엄마가 왔다.
애기가 울고있길래 괜히 신경 쓰였다.
애기 엄마는 그러면 안된다며 혼내고 있었고,
애기는 계속 눈물을 찔끔거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놀이터에서 처음 보는 언니의 반지를 껴보고 싶었다고 했다.
무턱대고 만지기부터 했던 것 같고, 그 친구랑 아웅다웅한 것 같다.
다른 사람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엄마가 혼을 내니, 애기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자기가 반지를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만져만 보고 싶은데, 안 만지게 해줘서 그랬다고 했다.
엄마는 그럴 때는 부탁해야 한다고 했고, 애기는 그렇게 해도 안 해줬다고 했다.

아이고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면 집 들어가서 더 혼나겠네 했는데..
애기 엄마의 말이 마음에 콕 박히고 말았다.

“친구 사귀기 되게 어렵다 그치? 친구 사귀는법을 연습해야겠네.”

이 말 한마디에 애기는 바로 풀이 죽어서 “녜..”하고 뿌앵 울음을 터뜨렸다.
엘리베이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3명 정도 있었음) 심장이 녹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 쳐다봤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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