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3일

산 할아버지의 그루밍 데이

By In DAILY

오랜만에 산 할아버지 같던 눈썹도 뽑고 머리도 했다.
어릴 땐 달에 한 번씩 브로우 샵이랑 미용실을 갔었는데,
무슨 돈으로 어떻게 시간을 내서 다녔던 거지..

눈썹 다듬는것도 뽑을 눈썹은 뽑고 긴 눈썹은 자르는 어떤 절차가 있는데,
오늘은 귀찮아서 가위로 싹뚝싹뚝 잘랐다.
막 하다가 한쪽 눈썹 귀퉁이를 푹 잘라먹었다.
옛날같았으면, “아 어떡해ㅜ ㅜ 티 안나게 눈썹 잘 그려야겠다. 쓱쓱 티가 나네 빡친다” 이랬겠지만,
정녕 어른이 된 나는, “아씨 내 그럴줄 알았다. 반항아 같고 좋네.”하고 끝났다.
어차피 산할아버지 될거라.

어린 시절의 나는 절대 예쁨을 놓지 않는 최화정 같은 어른이 될 거라고 다짐했었는데.
10년도 안 돼서 덥수룩한 산 할아버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나날이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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