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이불 하나를 세탁기에 넣었다.
온 집의 문을 열어 환기를 했다.
좋아하는 향도 피웠다.
대형 밧드야에 담겨있던 몇일치 아침 밥그릇을 헹궈서 식기세척기를 돌렸다.
화장실도 프로쉬 뿌려서 불려뒀다.
거실 의자에 쌓여있는 빨래들을 개서 옷장에 넣거나 걸었다.
건조기에 가득 담겨있던 빨래들을 꺼내와 거실 의자에 쌓았다.
첫번째 이불 빨래가 끝났다.
건조대를 펼쳐 거실에 널었다.
다음 이불을 세탁기에 넣었다.
식기세척기를 돌릴 수 없는 식기들을 설거지했다.
수건장에 수건이 떨어졌길래 거실 의자에 쌓여있는 빨래들 중에 수건만 골라 정리했다.
화장실 때를 불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먹었는데, 수건 넣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발이 축축해져 알게 됐고, 그 김에 화장실 청소도 했다.
점심은 에어프라이어에 통삼겹 구워서 비빔면이랑 먹었다.
남은 그릇들과 점심에 먹은 그릇들을 식세기에 넣었다.
두번째 이불 빨래가 끝나 건조대 하나를 더 펴서 널었다.
세번째 이불을 넣었다.
(이불이 왜 세개냐면 내가 아직 추워서 이불을 두 개나 덮는다. 얇은 거 하나 기모 이불 하나)
커피 내려 마시면서 멍 때렸다.
화장실 2차 청소했다. 프로쉬로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는 김에 배수관까지 했다.
거의 다 마른 첫번째 이불을 건조기에 돌렸다. 혹시 모르니까.
세번째 이불은 첫번째 이불이 널려있던 건조대에 널었다.
침대 요를 걷어서 세탁기에 대기 시켜놨다.
돌돌이로 침대를 밀었다.
거실 의자에 쌓아뒀던 옷을 갰다.
이제는 기모 맨투맨을 입지 않을 것 같아서 여름옷을 넣어둔 박스를 열였다.
여름옷을 꺼냈더니 박스 냄새가 폴폴 났다.
일단 겨울 옷들을 개서 박스에 넣었다.
여름옷들을 색깔별로 선별해서 빨래통에 담아놨다.
오늘 이불 빨래하느라 아직 지난주 입은 옷 빨래도 못했다.
둘이 했는데도 이 정도 하니 저녁먹을 때가 됐다.
주방 식탁에 코팅지도 발라야 하고,
음식재료 사다가 소분해서 냉동도 해 놔야 하고,
가스레인지 쪽도 청소해야 하고,
커피 머신기도 내부 청소할 때가 됐고,
건조기도 세탁기도 콘덴싱 케어인가 그것도 해야 하는데,
겨우 전처리 청소들만 끝냈다.
날이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당장 옷장 정리부터 해야 한다.
다가오는 주에는 빨래통들에 담겨있는 얇은 옷들을 부지런히 빨아야겠다.
할 거 대 따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