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8일

역전승

By In DAILY

밤산책을 하러 나갔는데 무료로 축구를 볼 수 있는 곳에 바리케이트가 쳐져있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티켓값을 받고 있었고 U-18 결승전이었다.
차세대 국대 아이들은 축구를 얼마나 잘할까 궁금해서 보기로 했다.

마침 결승전이라 응원의 열기도 뜨거웠다.
K리그 유스팀이랑 서울 fa팀이 맞붙었다.

1:2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는데, 추가시간이 끝날 때쯤 K리그 유스팀이 프리킥을 따내왔다.
이걸 넣으면 연장전을 하는 거고, 못 넣으면 서울 fa 팀이 우승을 하는 거였다.
직전에 연속으로 골대를 맞추면서 기세가 꺾인 K리그 유스팀의 패배가 거의 확실시되었고,
서울 fa 팀은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fa 응원단들은 이미 축배를 들고 있었다.

휘슬이 울렸다.
심호흡하던 키커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감아찼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K리그 유스팀 응원단들은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함성을 질렀다.
마침 K리그 유스팀 쪽에 앉아있던터라 함성 소리를 온몸으로 느꼈다.
희열에 찬 함성은 소름 돋는구나 했다.
그 기세로 K리그 유스팀이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고 우승까지 해냈다.

역전승 앞에 왜 짜릿한이라는 형용사가 붙는지 완전히 알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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