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반칙이다.
절교한 친구가 10년 만에 나타나, 시한부임을 밝히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다며 시작하는 것도 반칙이고.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이럴 리가 없다.
인생 다 산 사람들이 애들 입을 빌려 인생 기량 싸움을 하고 있다.
말이 안 되는데 말이 된다.
이렇게까지 고도로 설계된 이야기는 어딘가 어색하기 마련이건만.
그럴 때마다 더 심한 폭탄을 터뜨린다.
알고도 당한다.
기구한 운명 앞에, 이랬어야지 저랬어야지 하다가도, 내가 저 입장이면 그럴 수 있었을까 한다.
너무하리만치 반칙이다.
2023년 0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