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코앞에 백반집이 하나 있다.
언젠간 가봐야지 하며 한 번을 안 갔다.
어느 날 상중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당분간 점심마다 진동을 하던 조기 굽는 냄새가 안 나겠구나 했다.
며칠 뒤 상중이라는 종이가 떼졌는데도 조기 굽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식당 운영은 재개되었지만 알 수 있었다.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그로부터 한 달 정도 흐른 오늘 식당 앞에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식당 짐으로 보이는 짐들이 다 실려있었다.
유리창의 데코 스티커도 이미 다 떼져있었다.
그렇게 식당은 마치 없었던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