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

짐박스 복귀

By In DAILY

주 5일 운동을 할 것이다.
월 수 금 하체 화 목 상체.
다들 목표가 크면 부담스러워 지속이 어렵다는데,
왠지 목표가 작으면 즉시 포기로 이어진다.
결국 또다시 벅찬 목표 설정을 하고 말았다.
대신 운동을 깔짝거리기로 했다.
매번 운동을 진이 빠지게 하니까 거부감이 드는 거라는 A의 분석 결과에 따랐다.

오늘만 해도 4키로짜리 아령으로 잔뜩 까불었다.
옆으로 들고 누워서 들고 위로 들고 뒤로 들고.
걷다가 팔 앞으로 미는 머신 비었길래 앉아서 몇 번 밀었다 놨다 하고.
누워서 발로 미는 머신 비었길래 누워서 몇 번 하고.
런닝머신은 영 휴대폰도 못하고 재미가 없어서 자전거 탔다.
이걸 다 했는데도 20분 밖에 안 흘렀으니 말 다 했지.
운동을 종료하고 건식 사우나를 10분이나 했다.
마실 다녀온 셈이다.
어쨌든 이렇게 만만히 꾸준히 해봐야지.

아 황당한 소식 하나는 운동하려고 에어팟 샀다.
귀가 예민한 탓에 노이즈 캔슬링 모델이 나오고부터는 에어팟 살 생각이 없었다.
밀폐가 잘 되는 이어폰은 끼면 바로 멀미를 한다.
그래서 줄 이어폰을 쓰는데 저번에 운동하다 끊어먹었다.
위험천만했다.
런닝머신에서 빠르게 뛰며 팔을 휘젓다 줄을 팔꿈치로 그만.
음악 없이 운동해 보자 했지만 안 그래도 운동하기 싫어 죽겠는데 타인이 만드는 소리가 어찌나 거슬리는지.

12개월 회원권과 에어팟.
매몰비용이 너무 커 당분간은 매몰이 안되게 다닐 것 같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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