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때문에 A의 전기 찜질기를 빌렸다.
오늘은 유난히 통증이 심한 날이었다.
65도까지 올라가는 꽤 뜨거운 찜질기인데 그쯤이나 따뜻해야 배가 좀 덜 아프다.
단점이라면 등짝이며 가슴팍이며 땀이 좔좔 난다.
퇴근할 때가 되니까 머리까지 젖었다.
저녁에는 열이 뻗치는 상황이 있었다.
일처리라는 것이 비단 여기뿐 아니라 어디든 그렇지.
뻔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돈에 관한 일이니 더욱 예민해졌다.
일처리가 끝나고 나니 목 뒷덜미가 후끈해진 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체열이 높아져 생리통이 완화됐다.
A가 웃으면서 생리할 때마다 화날 일을 만들면 되겠다 그랬다.
마음이 평온해지니 몸이 차가워지고 다시금 생리통이 찾아왔다.
이거 뭐 어째야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