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캄비오

By In DAILY

스플랜더를 하고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편의점을 다녀오겠다는 거다.
카드게임을 하는 게 좋겠다며 카드를 파는지 확인하고 와야 포기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녀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카드를 파는 편의점이 있었고 덕분에 그들의 게임을 배울 수 있었다.

뭐 그리 재미있을라고? 생각했다가 큰코다쳤다.
그렇게 우리는 새벽 2시 반까지 캄비오라는 카드게임을 했다.

왜들 그렇게 눈이 벌게져서 카드게임을 하는지 알겠다.
머리도 약간 쓰면서, 운도 따르길 바라면서, 상대를 공격하기도 하면서, 아닌 척 속이기도 하면서, 전략적으로 지기도 하면서..
너무 다양한 방식의 자극이 존재한다.
겨우 종이쪼가리에 인간들이 이렇게나 좌지우지 되다니.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장 천재라고 생각해왔는데 아무래도 트럼프 카드를 만든 사람에게 왕관을 물려줘야겠다.

친구가 캐롤을 틀어놓고 밤늦게 모여 노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기분이라고 했다.
카드게임을 하기 전엔 내일 코스트코 오픈런을 하기로 했었는데, 눈을 뜨고 있을 수 있을 만큼 하다가 코스트코는 내일 눈뜨면 가든지 말든지 하자고 했다.
내일도 모레도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있게 될 것 같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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