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4일

풋살 워크샵

By In DAILY

귀인을 만났다.
새로 오신 코치님께서, 수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팀의 공동의 목표와 지향점을 잡고 시작하면 좋겠다고 말씀 주셨다.
이건 열정뿐 아니라 마음을 쏟는 일이다.
오랜만에 뒤를 재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한번 보고, 이런 거 아니고,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 않고 고!

질 수 없지.
우리도 우리가 쏟을 수 있는 온 마음을 다했다.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재단에서 3년을 넘게 일했으니, 행사 기획쯤이야.
기왕 자리를 마련하는 거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다.
대화의 날이라 이름 붙이고 장소도 대관했다.
나름 테이블 세팅도 하고, 행사 식순도 마련했다.
마음을 쏟는 일은 동시에 마음을 저버리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절대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다.

코치님은 본인이 일을 벌여 우리가 고생한 게 아닌지 걱정하셨지만, 그저 즐거웠다.
드디어 우리 팀도 공동으로 향해 갈 무엇인가가 생겼구나.
매주 어쩌지 우왕좌왕 않아도 되겠구나.
이런 고민을 계속 해왔던걸 생각하면, 고생도 아닌 이런 고생쯤이야 백 번은 더 할 수 있다.

코치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본격적인 분이셨다.
PPT를 30장가량 만들어오셨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오바하나? 부담스럽나? 걱정했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죄송스러울 뻔했다.

우리 팀이 워낙 내성적이어서 소통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오산이었다.
적극적이었다.
정확하게는 적극적여달라고 하니 적극적여졌다.
착한 사람들…

비단 오늘뿐 아니라 생각을 맞추는 일은 매번 시작 전에는 ‘좋을까?’ 의구심이 들고,
정작 하고 나면 ‘왜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을까?’ 곱씹게 된다.
특히 ‘왜 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으면 위축된다.
그저 수다 떠는 시간이 되면 어쩌나.
이념적인 부분을 어떻게 수치화해 정량적으로 이득을 입증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건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을 맞추는 시간은 필수다.
풋살 워크샵이었지만, 회사 생각도 하고, 내 역량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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