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빈혈.
때맞춰 고기를 안 먹어주면 꼭 이렇게 빈혈이 온다.
요즘 일반식 먹을 때 최대한 고기 종류로 먹거나 더워도 국밥을 챙겨 먹으면서 나름 고기 할당량을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어지러운 증상이 딱 빈혈이다.
코스트코 가서 고기를 떼와야 하는데 주말마다 통 시간이 나지 않았다.
다음 주 워크샵 다녀온 후에 코스트코 가서 스테이크 떼와야지.
소분해서 냉동해두면 빈혈 시즌에 바로 구워 먹기 좋다.
임시방편으로 집 앞 정육점에서 사태 한 근이랑 통삼겹 사 왔다.
사태로는 미역국을 끓였다.
철분 급속충전용 메뉴다.
통삽겹은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먹었다.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제일 먼저 죽었을거다.
이 컨디션으로 사냥이나 나갈 수 있었을까.
건강한 사람들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기 좀 떼 주면 그걸로 연명했을거다.
20세기에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