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를 보는데 나를 저격하는 영상이 하나 떴다.
그래 어디 누워 있는 사람을 얼마나 한심하게 혼내나 보자며 별렀다.
지금껏 단 한번도 마음이 동한적 없었는데 30년만에 처음으로 몸을 일으켰다.
내내 누워 있을 수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게 됐다.
20대가 침대에서 생활하면 3주 만에 60대의 몸이 된다는 실험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여기서는 심폐능력만 언급하고 있지만, 아마 체내 산소 포화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고, 뇌의 산소공급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열심히 운동을 하고, 옛날만큼 야근을 하지도 않고, 밥도 건강하게 챙겨 먹고, 늦게 잠들지 않고, 군것질은 거의 하지 않는데, 갈수록 컨디션이 저하돼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했다.
딱히 어디 아픈 곳이 없는데 지치는 게 심해지고 마침 나이를 먹고 있으니 당연히 노화가 씨게 오는구나 했다.
겨우 30대 초중반에 나이 탓하기 머쓱해서 긴가민가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원인을 찾은 것 같다.
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죙일 뒹굴거리는 것도 아니니까, 더 누워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회복을 못하고 있다고 착각했다.
A가 아령 들고 운동하면 “넌 참 부지런하구나~”라며 누워서 멀뚱멀뚱 쳐다만 봤었는데 나도 이제 옆에서 운동한다.
그동안 깎아먹어온 신체나이 회복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