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아픈 김에 백일해 주사를 맞았다.
보통 근육통이 있고 심한 사람은 몸살 기운도 돈다고 해서 광복절 주 목요일에 맞으려 했다.
백신 맞으면 꼭 몸살 기운이 한 번씩 도는 타입이라 설령 아프더라도 금토일 아프면 되니까.
그랬는데 지난주 금요일 교통사고가 났고, 2주동안 약먹으면서 추이를 살펴보자고 했고,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를 맞아야 할 수 도 있다고 했다.
딱 백일해 주사 맞기로 했던 금요일인거다.
주사치료를 안 하게 될 수도 있지만 혹시나..
요즘 또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시절을 보내고 있어서 미리 했다.
평일 점심 이후 시간 병원은 아주 한산했다.
백일해 맞으러 왔다니까 칭찬을 받았다(?)
접수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나이를 보니까 어차피 맞을 때 됐네(?)라고 하셨다.
진료실 들어가서 주사가 무서워 부들부들 떨었더니 어차피 70살 할머니도 엄살은 피운다면서(?)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 주셨다(?)
A랑 같이 맞으러 갔는데 둘 중 누가 임신했냐고 물어보시면서…ㅋ
파상풍 예방도 되니까 10년간 파상풍 주사도 맞을 필요 없다고 했다.
오 개이득!
요새 통 낄낄거리면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무슨 시트콤 같은 말들에 어이없이 터졌다.
이래저래 가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