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제 발로 찾았다.
작년 1월 말에 스케일링을 받을 때, 2년 전 때웠던 치아가 곧 말썽을 일으킬 것 같지만, 아프지 않으면 이대로 살다가, 아프면 다시 찾아오라 그러셨었다.
상암에 살고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자그마치 7년을 다닌 치과다.
원장 선생님이 과잉치료를 하지 않으신다.
내 이를 보자마자 너무 잘 깨지는이라서 물렁뼈를 씹어도 내 이가 깨진다고, 이가 깨져도 잇몸을 베지 않으면 갈지 말고 그대로 둬도 된다고 그러셨다.
그전에는 치과를 가면 깨진 부분을 늘 갈아주셨기 때문에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때 엄청난 믿음이 생긴 이후로 쭉 다니고 있다.
원장님의 조언을 듣고 딱딱한 건 전혀 씹지 않았건만.
보철물 평균 수명 5년을 달성하지 못하고 3년 만에 몽땅 떨어졌다.
아직 나의 남은 수명이 50년도 더 되는데.
5년만 버텨줘도 10번만 치료받으면 되었을걸 3년밖에 못 버티면 이거 잇몸에 주사를 20번도 넘게 찔러야 하네.
이렇게 생각하니 벌써 앞으로의 치과 인생이 불행해져서 당장 3년은 걱정 없이 살 수 있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