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 하나가 떴다.
누가 정려원님한테 외롭지 않냐고 물었다.
정려원님은 외롭지 근데 좋아라고 대답했다.
좋은데 외롭지가 아니라 외롭지만 좋다라며 좋다가 마지막에 오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쇼츠가 떴다.
최화정님이 결정사에 등록해보는 컨텐츠였다.
직접적인 질문은 아니었는데 혼자여서 외롭냐는 뉘앙스의 질문이었다.
최화정님은 자기는 침대에 누워있으면 가끔 혼자여서 웃음이 새어 나올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구나.
이게 나의 미래구나.
외롭지 않냐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니겠구나.
이렇게 잘난 사람들에게도 결국 외롭지 않냐는 질문을 하는구나.
그들만큼 잘나지도 못할 나에게는 더 자주 돌아오는 질문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면 나는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안 외롭다는 말로 설득할 자신이 없다.
차라리 아주 사무치게 외롭다고 대답해야겠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라 언제나 외로운 건 사실이니까.
그런 외로움을 묻는 게 아니겠지만, 그렇게 외롭다고 대답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