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이오리듬의 파동이 긴 편이다.
날이 아니라 시기다.
그러니까 기분이 좋은 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기분이 좋은 시기가 있다.
그 시기 안에서 반대의 순간들이야 있겠지만, 내 기본적인 스탠스가 바뀔 만큼 큰 사건이 아니면, 해당 시기의 기운이 이어진다.
요즘은 기분이 좋지 못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니고, 이유도 딱히 없어서, 또는 내가 찾지 못한 것 같아서, 바이오리듬이 별로인 시기게겠거니 하고 있다.
오늘은 바이오리듬이 급격하게 바뀔 만큼 기쁜 일이 있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신경 쓰고 있던 부분이 해결됐기 때문이다.
‘사업은 이런 거구나’ 느낄 때쯤 또 다른 ‘사업은 이런 거구나’ 할만한 일이 터졌다.
이것만큼은 실수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우리 직원들이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일이란 게 그렇지 뭐 실수할 수 있지.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실수의 근본을 찾으러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태도에 다다른다.
태도는 사적인 영역 같지만 업무적 비효율을 불러온다.
그러니 사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단은 잘 수습되었다.
L이 새벽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도 해야겠거니와, 우리 직원들에게도 쓴소리를 해야겠지.
반년 전에 했던 거 같은데 반년 만의 새로운 쓴소리면.. 이만하면 잘해주고 있는 거기도 하겠다.
급찐급빠라 그랬다고 바이오리듬이 급반등하나 했더니만.
원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