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무조건 후드티를 입었다.
어차피 옷을 입어야 하는데 모자가 달려있으니 1석2조인것이다.
귀가 시리면 모자를 쓰면 되고 모자가 답답하면 벗으면 그만이다.
목도리는 내내 챙겨야 되니까 불편한 반면 후드티의 모자는 목덜미에 달려있으니 계속 까먹고 있어도 된다.
다들 왜 후드티 대신 맨투맨을 사는지 이해를 못하고 살았다.
올해 처음 후드티를 입자마자 알았다.
후드티 이거 몹쓸 옷이네.
검지로 앞 목 쪽을 콱 땡겨 내려도 금세 누가 뒤에서 모자를 푹 잡아 끈다.
괜히 뒷목이 뻐근하다.
아니 그동안 이걸 왜 몰랐지.
초딩때부터 입었던 후드티 하나, 가장 최근에 산 후드티 하나, 회사 후드티 하나 이렇게 세장 빼고 몽땅 처분했다.
나는 이제 강경 맨투맨 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