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아무 약속도 없는 토요일이었다.
풋살도 쉬는 날이었다.
한산한 토요일이라니.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집을 찾아 나섰고 근처 공원을 걸었다.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벤치에 한참 앉아있었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건 역시 아무것도 안 하는 거지.
이렇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거지.
오랜만에 해를 오래 봤더니, 내 안의 파괴 새싹이 또 스멀스멀 자라길래, 얼른 다시 할 것이 산적한 집으로 돌아왔다.
젊은 날엔 젊은이답게 살아야 한다는 걸 계속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