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마다 보는 꼬맹이가 메롱을 배웠다.
혼자서도 하고 따라도 한다.
이제는 입모양을 따라 소리도 내려고 한다.
입술을 천천히 움직여주면 따라서 뻐끔거린다.
작은 인간과 소통이 시작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갓 삶을 시작한 아기를 보면서 좋은 세상을 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내가 살아온 세상은 어땠나 돌아보기도 한다.
내가 받아왔던 것들이 얼마나 컸는지, 나는 얼마나 줄 수 있는 사람이 됐는지, 나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그 쪼끄만 놈의 세상에 나의 존재감이 생길 생각을 하니 조금은 긴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