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9일

오는 사람 가는 사람

By In DAILY

살기에 급급했던 시절을 지나니, 엄마랑 더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의 여유를 찾은것도 한 몫 하거니와, 무엇보다 내가 크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알아 듣는 말이 많아졌다.
사람은 자기의 부피만큼 알아듣기 마련이다.

이제는 어리다고 말하기 민망한 나이가 되어서,
나의 납작한 면을 마주할때면 이러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오는 사람 막을 때.

엊그제는 엄마가 인간관계에 대해 말해줬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고.
가는 사람이야 원래도 잡지 않아서, 이건 성향 덕분에 쉽게 알게 됐고.
반대로 오는 사람은 어떻게 안 막을 수 있는 걸까.
경계심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건지.

마침 오늘 그걸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잘 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다.
머쓱할 만큼 말을 어렵게 꺼내는 친구를 보면서, 내가 참 에지간히 사람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갈 길이 멀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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