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

김애란 작가 – 손석희의 질문들

By In DAILY

학교 다닐 때도 수업이 좋기로 유명한 분이셨다.
극작과 애들은 황지우로 절망을 맛봤다가 김애란으로 다시 일어섰다.
게다가 직속 선배라며 얼마나 기세가 등등하던지.
수업자료를 구루마에 한가득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나도 소설을 써보겠다고 깐족거릴 용기가 있었다면 청강이라도 했겠지만, 그 정도의 패기도 글쓰기 능력도 없으니 아쉬워할 뿐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연예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들어본 이름이 김애란이었다.
일단 뮤지컬 빨래의 넘버가 한 번씩 이슈가 되면 주기적으로 언급되고,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 중에 김애란 작가 책 안 읽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게 참 신기한 게 학교에서 마주친 얼굴은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그 대단함을 실감하기 어렵다.

김애란 작가님이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왔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평정심을 기필코 지켜내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그가 무장해제됐다.
지금까지 질문들에 출연한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를 기세로 누른 사람이 없다.
출연자들의 대답이 언제나 손석희 아나운서의 예상안에있는 느낌이라, 그가 그어둔 유도선을 얌전히 따라오는, 기울어진 대화가 보기 불편했다.
그를 대적할 인물은 노회찬 대표님이 마지막이었나 했는데 웬걸.
노회찬 대표님과 대화할 때 표정이 나왔다.
그 내공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생각의 마일리지로부터 오는 것일 텐데.

다시 학교 다니던 때의 아쉬움까지 꺼내와서 잠깐 샘도 났다가, 대답을 얻지 못할 질문들이 생겨 답답했다가, 생각을 많이 하면 나의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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