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으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튕겨져 일어났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헤어질 때 열 때문에 퉁퉁 부은 얼굴로, 최대한 안 아픈척 “빨리 나을게!”라고 했다.
아마 미안해서겠지.
날이 좋아서, 나온 김에 맛있는 커피도 사 마시고, 저장해뒀던 국밥 맛집에 들러, 맑은 청양 돼지 국밥을 시켰다.
국밥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무슨 사연 있는 사람처럼 눈물이 눈물이 났다.
관종도 이런 관종이 없다.
차에서나 울 것이지.
날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