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를 한다고 온 집안 문을 열어두고 앉아있는데 만리향 향기가 난다.
이맘때쯤 첨성대 앞에서도 나고, 경주집 앞마당에서도 난다.
나뭇잎이 뾰족해서 어릴때는 내 맘대로 범발톱나무꽃이라는 이름도 붙였는데.
엄마랑 같이 지었던가 아무튼 그렇다.
꽃은 코딱지만한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향이 온천지에 퍼진다.
손에 한웅큼 따다 쥐고 등교를 했다.
학교에 도착해 주먹에 코를 박고 향을 맡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상암에서는 한번도 맡아본적 없었는데 오늘 어떻게 그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