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풋살팀에서 하드캐리하고 있는 막내 두 놈 데리고 밥 먹었다.
매치할 때면 이 둘은 무조건 한 시간 반 동안 내내 뛰어야 한다.
잘하고 젊어서 어쩔 수 없다.
언니들은 젊은이들이 힘 좀 내보라고 소리만 지른다.
다른 팀들은 자기한테 공 안 준다고 싸운다는데 특이한 팀이다.
특히나 최근 매치 같은 경우는, 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애들이 골키퍼까지 해내느라, 한 경기도 쉬지를 못했다.
재미있게 공차러 입단했다가 독박 경기하고 있는 애들에게, 팀을 이렇게 짤 수밖에 없어서 미안하댔더니, 웃기지도 않는 게, 오히려 공 차고 싶을 텐데 어떻게 참으세요 이런다.
20대 초반인데 어떻게 벌써 운동 동호회를 들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스스럼없이 어울리지.
기특하다 기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