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 물으면 쉽사리 대답 듣기 어려운 요즘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걸 말하는 사람들이 반짝일 수밖에 없다.
(또 코치님에 대한 일기임)
첫 만남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셨다.
커피를 좋아하고, 팟캐스트 듣는 걸 좋아하고, 시집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를 하셨다니 일평생 한 우물만 파신 분인데, 어떻게 본인의 세계를 이렇게나 확장하며 살아왔는지 너무 궁금했다.
마침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고 운동 외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연이은 질문 끝에 코치님이 만나셨던 스승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물하는 법부터 알려주셨다고 했다.
그 얘기 끝에 당신 이야기도 해보래서 나도 나를 트이게 해준 친구들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걸 열심히 모으며 사실 거라는 말에 종종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토요일마다 코치님에 대해 일기를 쓰고 있는 걸 보면, 오랜만에 곱씹을 거리를 주는 사람이 나타나 신이 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