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8일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휴일

By In DAILY

어제는 눈을 떴는데 도저히 회사일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아니면 그제 열나게 뛰어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가 뿌옇게 아팠다.
그러나 A와 나는 넉다운이 되지 않는 이상 일을 안 하고는 못 배긴다.

집안일을 하기로 했다.
밀렸던 빨래를 세 차례 돌렸고 건조기도 양을 나눠서 세 차례 돌렸다.
모아뒀던 재활용 쓰레기들을 분류해서 버렸고 오랜만에 링클이도 보살펴줬다.
3일 치 설거지와 바닥청소까지 끝내고 나니 날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대망의 화장실 문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페인트칠을 할 수 있도록 1차로 문을 세척했다.
알 수 없는 것들을 락스 물로 정성스럽게 닦아냈다.
닦고 나니 꽤 깨끗해 보여 페인트칠 할 필요 없겠는데라고 생각했지만 피로가 보여주는 환각이었을 것이다.
집을 비우는 날 +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 문을 활짝 열어놓을 수 있는 날 + 아침에 일찍 나서야 하지 않는 날에 페인트를 칠할 수 있게 되었다.
(안한다는 뜻은 절 대 아니다.)

그리고 열을 얻었다.
몸이 으슬으슬했다.
근데 걱정하지 마시라 만병통치약 테라플루가 있으니까.
덕분에 완치되고 건강한 상태로 쓰는 어제 일기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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