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결코 시들지 않는 사랑

By In DAILY

분기에 한 번씩 꼭 질러줘야 한다.
서문탁 결코 시들지 않는 사랑, 김경호 비정,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는 고정 레퍼토리다.
간혹 에너지가 남으면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나, 강산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 끼기도 한다.
괜히 사연 있어 보이고 싶을 땐 박화요비 그런 일은, 성시경 한 번 더 이별이나 차마…를 부르기도 한다.

뽐내는 느낌보다는 노래가 끝나면 쇼파에 털썩 쓰러질 정도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게 포인트다.
목이 쉬도록 열창을 하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해진다.
그 느낌이 좋다.

노래의 영은 랜덤하게 깃든다.
날도 시간도 가리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깃들자마자 코인노래방으로 직행했던 것 같다.
새벽이건, 대낮이건, 내일 큰일을 앞뒀건, 당장 약속을 가야 하건 아무 상관없이 일단 갔다.
꼭 천 원어치는 불러야 직성이 풀렸다.

오늘도 그분이 오셨다.
저녁 9시부터.
원래라면 노래방으로 직행했어야 하지만, 어른스럽게 내일을 위해 참아보기로 했다.
음악을 듣는 걸로 대체해 봐야지 하며 유튜브를 틀었다.

그렇게 4시간이 흘렀다.
자정을 넘겨 오늘이 내일이 되었고 어제의 일기를 오늘 쓰고 있다.
이럴 거면 잽싸게 다녀올 걸 그랬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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