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07일

나를 시험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By In DAILY

아침에 운동을 가는데 어두워서 깜짝 놀랐다.
해가 언제 이렇게 짧아졌지?
그동안은 따가운 햇살 아래 스트레칭을 하며 헬스장에 도착하면 딱 운동하기 좋게 몸이 풀렸지만,
오늘은 민소매가 추워 몸을 잔뜩 웅크리며 헬스장까지 뛰어갔다.

놀랍게도 저녁엔 풋살을 다녀왔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침 운동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지쳐 업무가 끝나면 바로 침대행이었을텐데.
두 달의 꾸준한 운동이 하루를 더 알차게 쓸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멋진 노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서 풋살을 하는데,
오늘은 도착하니 풋살장을 비추는 건, 지는 해가 아니라 가로등뿐이었다.
깜깜한 풋살장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문득 더 춥고 어두워지면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운동을 지속하는 게 무조건 좋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겨울에 집 밖으로 나오는 건 집순이에게는 정말 가혹한 일이다.
운동을 삶에 들이는 것에 성공한 것만 같은 기분으로 두 달을 살아왔는데,
아직 오지도 않은 추위에 처음으로 겁을 먹어버렸다.
한 번만 해내면 다음은 쉬울 거라는 말을 되뇌어야지.
이번 겨울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내 다음 목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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