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2일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By In DAILY

영향력은 탐이 나는 걸 갖고 있어야 발휘할 수 있는 힘이다.
꼭 대단한 게 아니더라도 누군가보다는 조금 더 잘하는 것 그게 영향력의 시작이다.

잘하는 것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겠다.
기본적으로 ‘잘한다’에 담긴 의미 외에도,
잘 못하는 걸 잘 드러낼 줄 아는 것도 잘하는 것의 일환이다.
예를 들면 프로듀스101의 김소혜님.
배우 지망생이었던 그녀는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몸치와 음치의 면모를 당당하게 보였다.
실력자들이 살아남는 토너먼트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데뷔조까지 살아남았다.
그러니까 잘한다는 건 꼭 능력의 상중하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나의 무기는 무엇일까?
앞서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아뿔싸.. 나는 대외적으로 이뤄낸 게 아무것도 없다.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검정고시로 마무리 했고,
한예종에 입학했지만 그렇다 할 영화 작업을 하지도 않았다.
졸업 후는 말할 것도 없고.

아니. 분명 치열하게 살았는데 한 게 없을리가 없다.
이력에 쓸 수 없는 이야기가 분명 있다.

15살부터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지금까지 내가 응대한 사람만 해도 몇만 명은 되지 않을까?
게다가 경주에서 (심지어 전국 팔도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오는 첨성대 앞에서) 엄마를 도와 커피숍을 운영한 2-3년 동안은
인류애를 잃고-얻기를 반복하며 혹독하게 사람 공부를 했다.
그 세월 덕분일까.
행간의 의미,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말과 원래 하려던 말을 구분하는 법, 결국 도달할 대화의 결말, 말에서 새어 나오는 마음의 소리들을
보다 빨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데이고
자기주장 없으면 시체인 학교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침묵과 외면이 옳은 길인 줄 알고 살다 보니 장기를 못 살리고 있었다.

밖에다 자랑할 수 없는 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순 변명이네.
더 많이 알아들을 줄 아는 만큼 부지런히 정리해서 글로 남기고,
주워 담기 버거워도 많이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사진은 아직도 인터넷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 공부 시절의 나.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