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풋살 친선 매치를 했다.
매치를 할 때마다 왜 이렇게 떠는지 모르겠다.
보통 떠는 건 잘하고 싶은 마음에 기인한댔다.
이기고 싶은가.
그렇지도 않다.
오늘도 졌지만 상관없다.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서 그런가.
나를 보는 게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스러운가보다.
떨림의 원인을 부담감이라고 결론 내리고 나니 이런 중압감 속에서도 의연한 사람이고 싶어졌다.
그리고 알게 됐다.
아, 내가 의연할 수 없는 사람인데 의연하고 싶어서 떨리는구나.
그렇구나, 떨리는 건 잘 하고 싶어서구나.
2024년 0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