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06일

예상치 못한 1 on 1

By In DAILY

저녁시간이 되었다.
L도 A도 없이 나와 직원 단둘이 회사에 있었다.
하나뿐인, 한참 막내인, 이제 갓 2년 차에 접어든 꼬꼬마 직원은 내가 혹시 지금 바쁜지, 퇴근할 계획은 없는지 DM으로 물어왔다.
순간 퇴근한다고 할까 하다 배가 고파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눈치 없는 사장님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

식당을 정하고 나서 가는 길엔 정적이 흘렀다.
질문을 생각해 내느라 눈을 또록또록 굴리는 소리가 났지만 나라곤 생각이 날 리가 없어 침묵을 즐겼다.
식당에 도착해 메뉴 주문까지 하고 나니까 정적이 더 이상 고요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나 식당의 소음이 시끄러워 이제는 정말 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해냈다는 질문이,
“회사 다니기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몰 톡 대체 어떻게 하는 거임.

둘 다 빵 터졌고 웃고 나니 분위기가 풀어졌다.
요즘 일은 어떤지, 별일 없는지, 그 외에 솔직한 이야기도 들었다.

회사라는 곳이 적당한 거리감이 필수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오늘 날씨처럼 가끔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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