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4일

욕조

By In DAILY

욕조를 갖고 싶은 나의 열망이 어느 정도냐면 욕조가 없지만 배쓰밤을 미리 많이 사뒀다.
욕조가 갖고 싶을 때면 배쓰밤을 사거나, 사둔 배쓰밤을 슬쩍 열어서 냄새라도 맡으며 욕조 있는 기분이라도 내는 것이다.
여행 가면 쓸 거란 명분으로 구매하지만 정작 여행 갈 때는 잊는다.
기억이 나서 챙길라 치면 배쓰밤 사용 금지 안내 문구가 있기도 하다.

한때는 간이 욕조를 둬보려 이리저리 길이를 쟀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화장실에는 도무지 공간이 나오지 않을뿐더러,
욕조가 물때 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릴 것이 너무나도 분명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아쉬운 마음은 욕조가 있는 집을 상상하며 달랜다.
집 인테리어는 수납공간만 많으면 만사 오케이인데 화장실 만큼은 욕심이 난다.
최대한 큰 욕조를 두고 싶다.
욕조에 들어가서 팔다리를 휘저어도 답답하지 않을 만큼 컸으면 좋겠다.
거기에 배쓰밤과 버블밤을 다 풀고 둥둥 떠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만 같다.

풋살을 하면서 욕조가 점점 더 필요해지고 있다.
뜨거운 물에 온몸을 지지고 싶지만 실상은 족욕기에 발만 담근다.
그래~ 작은 욕조 가졌다 치지 뭐~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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