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8일

이석증

By In DAILY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인 이석이 있다.
이 돌들이 반고리관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을 이석증이라고 한다.
어지럼증이 멎기 위해서는 돌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석이라고 하면 작은 돌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런 개념은 아니다.
작은 칼슘 덩어리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기계를 동원해 원위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원래는 구토를 동반하는데, 다행히(?) 10년을 앓았더니 구토까지는 안 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방법이래봐야 어지럽지 않은 자세로 누워있기 긴하지만.

아침 운동을 가려고 여섯시에 눈을 떴는데 천장이 빙빙 돌았다.
서둘러 잠을 청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어지럼증이 잦아들길래 출근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A에게 양해를 구한 후,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천천히 출근 준비를 했다.
계단도 잘 내려갔고 차에도 잘 올라탔다.
출발도 했다.
차가 오르막길을 오르며 몸의 평형이 잠깐 깨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하늘이 핑 돌았다.
아..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괜한 고집을 부려서 A의 시간까지 잡아먹다니.
갔던 길을 도로 되짚어 집으로 왔다.

컨디션도 좋고, 잠도 푹 잤고, 스트레스도 없는데, 나 왜 누워있지.
찾아보니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기압이 상승해서 그럴 수 있다는데.
날씨를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거참 난감하네.

올해 초 70만 원의 거금을 들여 검사와 교정치료를 받았었다.
마지막 치료 날 의사 선생님이 또 어지러우면 오시라고 했다.
끝나는 마당에 그런 말씀을 왜 덧붙이나 했더니… 이래서구나.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