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8일

인사이드 아웃 2 (2024)

By In MOVIE

인사이드 아웃 1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다만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감정이 등장했고, 이는 영화를 다층적으로 만든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구분하지 말고, 여러 가지의 경험들을 골고루 흡수해서, 스펙트럼이 넓은 자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편 역시 주인공의 주 감정인 조이(기쁨이)의 성장을 다뤘다.
마냥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1과 거의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진리이기 때문에 성장 스토리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1에서의 슬픔이 포지션을 2에서는 새로 등장한 감정인 불안이가 맡는다.

1에서는 복합적인 감정의 은유를 조이의 피부색과 머리색으로 표현했다.
한창 감정의 모순을 이해할 수 없을 시기인 20대 초반에 봐서 그런가.
그때는 나름 울림이 있었다.
9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는 성숙해졌는지,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를 듣기보다, 지난날의 내가 어땠는지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떠올랐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시시해지지만 매번 궁금하다.
아마 더 나은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 아닐까.
자기 계발서가 항상 베스트셀러에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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