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02일

잠이 오지 않을 때 듣는 음악

By In DAILY

친구들과 동이 틀 때까지 술을 마시다가, 누군가 이 음악을 틀면 나는 어김없이 잠에 들었다. 아직까지도 잠이 오지 않으면 이걸 튼다. 물론 그때처럼 순식간에 잠들진 않지만 신기하게도 끝까지 들었던 기억은 없다. 아무래도 나를 재우는 음악이 맞는 것 같다.

한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했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혼자 잠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음악을 틀었다. 반복 재생을 해두고, 자장가를 틀었으니 나는 분명 잠들 수 있을 거라고 주문을 외웠다. 몇 번째 재생에 잠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듣다가 잠들었으니 나를 재웠다고 생각해버릴 수 있었다.

버팀목 같은 음악을 만들어준 칼라 블레이가 최근 생을 마감했다. 오랜만에 맨정신으로 앨범 전곡을 들었다. 뜸해진 카톡방에 소식을 전하니 친구도 이미 앨범을 듣고 있었다. 우리의 추모가 그녀의 영원한 평안에 닿길 바라며.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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