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적절한 타이밍

By In DAILY

영화나 책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 때 얼마나 적절한/부적절한 타이밍이었는지 다면적 관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시공간이 뒤틀려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다는 건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게 오히려 함정이 되기도 한다.
실제 삶에서도 적절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시간이라는 단선적 기준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어떤 때에 어떤 선택을 할 뿐이고 그것이 적절했는지 부적절했는지는 추후에 알 수 있다.
그냥 적절했다고 믿어버리고 말면 또 그만이다.
과거로 되돌아간다 한들 뭘 더 알 수 있었겠냐는 거다.

옛날에는 그렇게 때를 봤다.
오지도 않을 때를 기다리며 때라고 여겨지는 타이밍에 일을 쳐놓고 그르치면 때 탓을 했다.
타이밍을 보는 눈이 현명함의 척도라고 생각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미래를 내다보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결과를 책임질 때 두드러지는 능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지만 염두에 두면 된다.
나는 주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선택을 한다.
어떤 결과가 벌어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쏜다.
내가 쏜 그 시점이 타이밍이 될 뿐이다.
조준이 엉망이면 다시 쏘면 된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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