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3일

정부지원사업은 왜 쓰지 말라고들 할까?

By In WORK

지원사업을 준비하게 되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에 엄청난 정신력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당연히 주객이 전도된다.
몸은 하나니까.
1%의 확률로 받을 수 있는 몇 천만원과 서비스 성장의 시간을 트레이드-오프 하는 거다.

그러니 당연히 쓰지 말라고 할 수밖에.
누가 조언을 구하면 나도 그렇게 말할 거다.
조언(助言)은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말이란 뜻이니,
높은 확률로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게 당연하다.

정부지원사업을 쓰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1. 누군가가 쓸지 말지를 물어보니 대답을 한 거고.
2. 서비스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게 당연히 더 좋고.
3.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어도 운 나쁘면 못 받는데 뭐 하러 도전해 보라고 부추기겠어.
우리도 돌이켜보면 지원사업을 쓰라고 조언해 준 사람은 없었다.

하도 말리니 그 조언을 듣는답시고 지원사업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급속 성장한 서비스와 함께 더 나은 LAH가 되어있었을까?

사업계획서를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는 노하우부터 PPT 구성,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우리 서비스들이 난도질당하는 경험, 심사위원들 앞에서 덜덜 떨어보기도 하고, 몇 날 며칠을 지새며 생긴 전우애, 예선 탈락의 절망과, 1억 vs. 4억 중 1억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눈물겨운 이야기들까지.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달리면 넘어지니 달리지 말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나는 영원히 걷는 사람이 된다.
무릎팍이 깨져도 달릴 줄은 알아야 할 거 아냐.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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