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0일

정성스럽게 일기 쓰기

By In DAILY

매일, 다음은 한 시간이라도, 생각을 가다듬고, 남겨도 될만한 글을 쓰고 싶었다.
네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맨정신으로 일기를 쓴 날이 며칠이나 될까.
매번 쏟아지는 잠에 취해 은는이가가 엉킨 글을 남기고 만다.
다음날 아침에 글을 확인하고 조금씩 고치곤 하지만, 이마저도 전날의 일기를 확인할 여력이 있을 때나 그렇게 한다.

오늘은 어쩌다 옛날 글 몇 개를 읽었다.
글이 뒤죽박죽인 건 고사하고, 이야기를 꽁꽁 숨겨놓은 나머지, 내가 쓴 글인데도 뭔 소린지 모르겠더라.
일기를 피상적으로 쓰는 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올해는 특히나 회고를 잘 해봐야겠다는 이야기를 L과 나눴다.
많은 일과 변화가 있었던 해라 당장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달씩 복기를 하다 보면 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이 대화를 나눠서 옛날 일기를 읽어보게 된 걸까?

네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뭔가를 남긴 건 기특하지만,
앞으로는 일기를, 잘 참에 해치우듯 쓸 일이 아니라, 정돈된 상태에서 써보려고 한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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