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4일

텅 빈 메모장

By In DAILY

매일 글 하나를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글감이 될 만한 이벤트를 겪으면 바로 메모를 해둔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정이 다 되어서까지 하얀 화면에 까만 커서가 깜빡 거리고 있는 걸 보고만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같이 어디다 말할 수 없는 일들로 하루가 채워지게 되면, 밤이 될수록 점점 초조해진다.

  1. 어제 발견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의 문의-답변의 절차를 거쳤다.
    a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b가 가능해야 하는데, c에서 b를 지원한다고 기재는 되어있었지만 d가 문제였다.
  2. 기다리고 있던 소식이 예기치 않게 도착했는데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이었다.
  3. 다들 하지만 아직 우린 안 해본 ‘무엇’을 해보자고 얘기한 상태였는데 2 덕분에 더 빨리해보게 될 것 같다.
  4. 그렇게 3과 1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위기감으로 서비스를 바라보았더니 갑자기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하필, 마침, 재택이어서 하루 종일 집에 콕 박혀, A와 회사 얘기만 주구장창했다.
일기 쓰는 시간이 될 때까지 메모장 한 번을 못 켰다.
산책이라도 하면 쓸 말이 생길까, 장이라도 보고 오자고 집을 나섰지만 계속 아이템을 디벨롭하고 그림을 그리느라 고작 숨 몇 번 들이쉰 게 다였다.

암호 같은 글이 되었지만, 각 항목에 대한 글을 쓰고, 이 글에 링크를 걸 수 있게 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본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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