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학교 다녀왔습니다.

By In DAILY

어떤 시간을 같이 했다는 건 이야기 나눌 추억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굳이 뭔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특히 더 좋다.

오랜만에 친구와 학교로 마실을 다녀왔다.
2층짜리 낡은 건물들 대신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었고 주변에는 신혼부부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그 시절 다녔던 힙한 카페는 어디 시골 산장 레스토랑처럼 파스타를 같이 팔고 있었다.
내가 입학했을 때 생겼던 바는 건물 전면이 나무 데크로 덮인, 당시엔 꽤 고즈넉한 느낌의 바였는데, 지금은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멋지던 나무 데크들이 거뭇거뭇 해져있었다.
많은 곳들이 바뀌고 사라졌지만 자주 가던 식당들은 여전했고 그들의 건재함에 왠지 나는 안도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입시철이라 학교를 가로질러 걸을 수는 없었지만 언저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겹게 즐거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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