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7일

한국인의 갑각류 알러지 극복법

By In DAILY

요즘 꽂힌 식당이 있다.
꽂혔다기엔 두 번 밖에 안 가봤지만 여하튼 그렇다.
회사 근처 함바집이고 그곳의 킥은 양념게장이다.

커가면서 체질이 바뀌는 건지, 게장을 자주 먹지 않아서 몰랐던 건 진 모르겠지만, 생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것 같다.
올봄에 랍스터 회를 먹었을 때도 목뒤와 목과 연결되는 귀 쪽에 간지러움을 느꼈었다.
그때는 설마 했지만 이번에 양념게장을 먹어보고 확실히 알았다.

오늘은 보쌈이 나오는 날이어서 가기로 했다.
나는 강인한 한국인으로서, 정신력으로 알러지를 이겨내기로 했다.
더 많이 먹어서 몸을 적응시키는 방향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주저하지 않고 꽃게 두 개를 담아서 자리에 앉았다.
혹시나 안 간지러울 수도 있다는 바람으로 꽃게 하나를 먹었는데 바로 목뒤에서 신호가 왔다.
밥으로 목 뒤를 긁어내렸고(?) 두번째 꽃게도 해치웠다.
귀 안쪽도 간지러워졌지만 외면했다.
다행히 디저트로 나온 수박까지 먹고 나니 간지러움이 잦아들었다.

이제는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대처 방안을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갑각류 알러지를 구글링했다.
갑각류 알레르기는 아주 증상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다소 심각하게 분류되는 질환이라고 한다.
비극적이다.
찾아보지 말걸.

다음에 가면 하나만 먹어야지!
(K-결론)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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