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7일

달리기

By In DAILY

내가 다시 짐박스로 돌아가게 될 줄이야.
내 인생에 더 이상 헬스는 없다 했는데 제 발로 찾았다.
체력도 안 좋아졌고 무엇보다 살이 많이 쪘다.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만큼 쪘다.
그때는 청소년기라 몸이 좀 부푼다 쳐도 지금은 부풀면 안 되는 나이다.
살이 찌니 무릎이 아프다.
아마도 급격히 쪄서 그럴 것이다.
꾸준히 통통했더라면 무릎이 천천히 강해졌을 텐데 1년 반 만에 거의 10키로가 찌는 바람에 무릎이 대비를 못했나 보다.

기왕 체력도 늘리고 살도 뺄 거 가장 효율적인 운동을 하기로 했다.
오래달리기는 요가만큼이나 내가 흥미를 못 느끼는 종목이다.
나에게 있어서 운동이란 그나마 생각을 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요가는 해보지 않았으니 일단 제끼고,
오래달리기는 확실히 생각이 샘솟아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육체도 피로해지는데 정신까지 피로해진다.
근데 백날 궁시렁 대봐야 나아질 것도 없다.
체력도 빨리 늘려주고 살까지 빨리 빼준다는데 안 할 이유가 있나.
시간이 금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러닝에 빠져들었으니 분명 어떤 매력이 존재할 것이다.
풋살도 오래 걸렸지만 매력을 찾았듯 달리기로 마음먹은 만큼 달리기의 매력도 꼭 알아낼 것이다.
겨우 달리기하러 가는 것도 이렇게 하기 싫어서야.
나도 뭐든 새로운 것이 늘 기꺼운 사람이면 좋겠다.
그러면 사는 게 조금 덜 피곤했을 텐데.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1 Comment
  1. 섹시 – HERSHEY 2025년 11월 08일

    […] 하면서 그렇게 boring 하지 않게 놀았었을 텐데.이런 생각을 하면서 역시나 달리기는 진이 빠지는 운동이구나 다시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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