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언니가 복날이라고 삼계탕 번개를 날렸다.
콜!
효영이가 매번 저녁 후보로 올리지만 항상 거절했던 그 삼계탕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그릇 뚝딱했다.
같이 나오는 깍두기와 파김치가 예술이었다.
머지않에 또 가게 될 것 같다.
먹으면서 한 생각.
거한 식사를 하면 진이 빠진다.
특히 보양식은 기운이 센 만큼 그 기운을 견뎌내야 내 기운이 되는데,
먹고 나면 꼭 속도 더부룩하고 트림 냄새도 고약하고 음식한테 진다.
그 진이 빠지는 컨디션을 견뎌내기가 힘들어 항상 거창한 음식을 거절하게 된다.
먹고 나서 늘어져있다 잘 수 있는 날이거나, 휴일이거나, 며칠 전부터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안 먹어 버릇하면 더 못 먹게 되니까 힘을 내서 챙겨 먹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