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두기만했던 묵은 짐들을 다 풀어헤쳤다.
내일이 휴일인 덕분이다.
가구 배달 시스템은 조금 특이한 게 매번 배송 당일에 오늘 가도 되는지 연락이 온다.
배송일 지정도 안된단다.
배송해 주시는 분의 배송 스케줄에 따라 아침에 가구를 싣고 하루 종일 배달을 다니는 구조라서 그렇다나 뭐라나..
배송이 한번 밀리면 이미 한 바퀴 돈 동네는 후순위가 되어 당분간 배송 확인 연락도 안 온다.
수납장을 시킬 때마다 그랬다.
이번에도 좋은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니 배송 직전에 연락이 올 게 분명하다.
깜짝 이벤트처럼 언제 수납장들이 집에 찾아올지 모르니 짐 정리를 미리 해놓아야 마음이 편하다.
짐이 쌓여있어서 배송을 못받아 차일피일 일정이 밀리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하는 방을 정리하다 보니 옷 방도 정리해야 했고, 옷 방을 정리하고 나니까 창고까지 정리해야 했다.
쉬엄쉬엄하기로 했지만 내일이 휴일이라 그런가 무리를 멈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