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 언니가 몸을 봐주겠다고 집으로 와주셨다.
같이 대회를 나갔는데 언니는 어쩜 그렇게 튼튼하신지 모르겠다.
근육통인지 담인지 삔 건지 모르게 등이 아팠는데 등 허리 엉덩이 다리 손가락을 다 주물러 보시더니 이건 운동으로 아픈 게 아니라며 앞으로 돌아 누워보랬다.
명치를 누르자마자 뒤판을 누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아픔이 느껴졌다.
원래 양쪽 갈비뼈 사이가 폭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볼록하게 심지가 올라와 있다고 했다.
이건 화병이라고 했다.
할 말 못 하고 사냐면서 앞판을 풀어줘야 뒤판도 풀린다고 테니스 공같이 말랑한 공으로 명치를 계속 풀어주라고 했다.
화병이 심한 사람은 뽈록! 올라와 있는데 나는 아직 볼~록 정도라서 다행히도 자주 풀어주면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는 배를 눌렀는데 배가 왜 이렇게 단단하냐 그랬다.
아무래도 복근 아니겠냐 그랬더니 어이없어하면서 배가 이렇게 나왔는데 복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 그랬다.
쩝.
나는 배가 단단해서 코어가 길러진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었다.
앞판이 이렇게 꽉 뭉쳐있으니 뒤판이 아플 수밖에 없다면서 명치와 배를 계속 풀어주라 그랬다.
치료를 받으면서 언니와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언니 얘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또 이런 귀인을 만났나 싶었다.
언니는 우리가 고생해서 마음이 자꾸 쓰인다 그랬는데,
일단 고생으로 느껴지지도 않거니와,
언니와 친해지는게 고생의 보답이면 몇번이고 더 고생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