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

운과 독

By In DAILY

쓰레드에서 글을 하나 봤다.
‘능력 없는 사람에게 운은 독일 뿐이다.’

필름업이 예측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다.
어안이 벙벙할 만큼의 수치는 아니지만.
서비스를 오픈할 때마다 했던 번개탄 피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불씨가 보인다.

필름업이 잘 되는 것을 상상해 보았을 때 우리 회사는 얼마만큼의 운을 움켜쥘 수 있을까.
100만큼의 행운이 쏟아졌는데 우리의 바구니가 10 밖에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텅텅 비어있다 가득 채워진 바구니만을 바라보며 마냥 행복할 순 없을 것이다.
바구니 밖으로 흘러내리는 90을 보며 지난날의 게으름을 후회하겠지.
운이 독이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지금 사이즈의 필름업이나 약간 대박 난 필름업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단히 오랜 시간 쌓아 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껏 쌓아둔 것들이 얼만데.
그러다 갑자기 필름업이 훌쩍 커져버리면 어떡하지?
운이란 건 그런 거니까.
이제 막 단편영화 주연을 하나 해냈는데 다음 작품이 100억짜리 영화 주연이면, 우긴다고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바구니를 키우는 방법은 철학을 갈고닦는 일일 텐데 이게 말이 쉽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
서비스도 키워야 하는데 나도 키워야 하고.
어째 할 일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Leave a Comment